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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e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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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 성 토마스 합창단 2/23 
런던심포니 & 사라장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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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지구 ~3/15 
뮤지컬 광화문 연가 2/6-3/11
피터 브룩의 오페라 <마술 피리> 3/15-17 
르 콩세르 스피리튀엘 6/5 
우테 렘퍼 '베를린에서의 마지막 탱고' 6/10
강수진&슈투트가르트발레단 6/15-17 
2012 디토 페스티벌 6/30-7/1

앙상블 디토 리사이틀 9/7
 
파트리샤 카스 내한공연 12/2-3




밑줄친건 반드시 갈거얔ㅋㅋㅋ

요즘 투란도트가 정말정말 보고싶은데 예술의 전당에서 딱 작년 요맘때 했더군.... ㅠ_ㅜ 크앙
예전/세종/엘지 세군데 연간스케줄 섭렵.
근데 레이다에 안걸린 것도 많겠지? 특히 전시는 아직 거의 파악하지 못했다.
발레에는 보통 취미가 없는데 강수진은 한번 보고싶다.
사라장과 콘세르트허바우는 갈등된다 ㅠ.ㅠ 둘 다 가진 못할 것 같은데... 
그런데 의외로 나는 클래식 공연을 좋아하나보다. 평소 자주 듣는건 아닌데,
항상 이건 반드시 가야되!!! 하고 기를 쓰고 가고마는 공연은 오케스트라. 
오케스트라가 뿜어내는 음악에 빠져 앉아있노라면 정말 달콤하고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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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ulie Han

no title

살다보면 On life / 2012/01/05 10:42
#

몇일 전 밤새고 다음날을 오프받아서 집에와서 오전내내 자다가 강아지 산책도 시키고 아이폰 충전 케이블을 병원에 두고와서 엄청 춥고 눈이 펑펑 오는데 사러 다시 나왔다. 근데 어떤 애가 쪼끄맣고 마른 비둘기를 발로 벽에 몰아붙이고 있길래 '동물 괴롭히는거 아니야~' 그랬더니 날개를 다쳐서 올려주려고 그런거랜다. 보니까 정말 못날고 한쪽 날개를 이상하게 펴서 애는 보내고 한참 걸어서 비둘기를 동물병원에 데려다줬더니 자기네는 개고양이만 본댄다. 그러면서 모란에 야생동물 봐주는데가 있다고 글로가라고...헐 모란... ㅡ.-) 그래도 이제와서 포기할 수도 없고 해서 무려 택시를 타고 모란동물병원에 도착. 가는 길에 비둘기가 너무 떨어서 파카 안에 넣어줬다. 그랬더니 점차 떠는게 잦아들면서 심장이 콩닥콩닥하는게 느껴졌다. 파카 안을 살며시 들여다보니 안정이 되어보이면서 고개를 폭 가슴에 묻고 가만히 있는게 아닌가...그 모습이 꽤 마음을 따뜻하게 해서 몇번 훔쳐보았다. 근데 동물병원에서 하는말이 비둘기는 유해조수여서 원래 치료를 안해준댄다. 그래도 날개가 크게 다친거같지 않고 하니 신고하고 가시면 먹이고 돌봐서 풀어준다고 하시길래 그렇게 하라고 하고 다시 택시타고 왔다. 여튼 비둘기는 기생충에 크립토코커스에 머 그렇다고 하는걸 모르지 않았기에 접촉면적은 아주 조금이었지만 집에와서 입고갔던 모든 의류 홀라당 벗어서 내놓고 파카는 99.9% 살균 스프레이를 마구 뿌려주고 나도 빡빡 씻기. ㅋㅋㅋ 나 동물농장 너무봤나..? ㅡㅅ-);;; 싶은 생각도 잠시 스쳤는데. 뭐 사실 쪼끄맣고 깨끗해보였기 때문에 덥석 동물병원 데려다 준걸수도 있지만..그래도 덜덜덜덜 떨다가 안정이 되면서 콩닥거리던 심장을 생각하면 잘했다 싶긴하다. 유해조수란 말에 앞으로 또 이런일이 있으면 어떻게 해야하나 조금 복잡했는데. 인간을 기준으로 생명이 유해하다 무해하다 따지는 것도 우습고 그걸로 치료 해준다 만다 하는 것도 아픈 일이다. 저녁때 엄마한테 말씀드렸더니 너무 자랑스러워하셨다. 다음날 아침을 먹는데 엄마가 갑자기 그 비둘기 생각이 나신다면서 날개 다친 애 그냥 뒀으면 죽었을 것 같다고 하셨다. 출근하는데 너무 추웠다. 비둘기는 커녕 개미새끼 한마리도 안보이는 추위. 잘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

 상대에게 좋아하는 걸 해주는 것보다 싫어하는 걸 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다.
중요한것은 기준은 내가 아니라 상대라는 것. 사람은 비슷하면서도 또 다르기 때문에 생각들이 다 같지 않고 내맘같지도 않다.
배려라는 것은 철저히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하는 것이고 모두가 원하는 것도 그 사람은 원치 않거나 원하더라도 다른 것에 더 가치를 둘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예를 들면 일하다 새벽 3시에 끝났을 때 당연히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자는게 좋겠지만 깨더라도 나한테 전화받고 싶어할 수도 있다는 그런 것. 잠을 덜 자더라도 나를 데리러 나오고 싶어 할 수도 있다는 것. 그러고도 나한테 뭔가 해줄 수 있어 좋아할 수 있다는 것.
그렇지만 나한테는 그렇게 꺠우거나 안한다는 것. "왜? 난 남자니까. 너 피곤하잖아."
 
그런 식의 배려. 그럼 난 남자였나... -ㅅ-;

하는 생각이 잠시.  
하지만 성별은 상관 없고. 누군가를 정말 좋아하면 받는 마음 보다는 주고싶어 하는 마음이 커져서 그런 것 같다. 한 없이 주고싶은 마음.
단지 좋은 남자들은 뭔가 해줬을때 상대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여자들보다 많은 리워드를 받(는 것 같)기 때문에, 여자의 입장에서는 미안해 하는 것 보다 충분히 행복해하고 감사해하면 되는거(같)다. 내 맘대로 생각하지 말고 많이 물어보고 스쳐가는 말도 귀기울여 들어야 하는 것 같다.
인생이 얄궂다. 그렇게 안하던 것도 아닌데, 오히려 너무 잘하려고 힘들여가며 안하던 노력을 하면 될 일도 안되기도 한다.
옛날 생각이 나 마음이 좀 짠했다. 내가 바보였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뿐이다.


 #

과장님께서 말씀 하셨다.
이 큰 우주에, 지금 너랑 내가 인간으로 태어나서, 지금 이 순간 같이 앉아있다는게, 이건 기적같은 일이야. 모든 순간이 너무 소중한 것 같아.


맞다. 우주의 크기를 생각하면 한층 더 정말 기적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나와 함께 했던 지나간 모든 시간은 기적이었다.
지금 이 순간도.

모든게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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