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방의 하루
살다보면 On life / 2011/10/02 16:28
아. 난 긍정적인 사람임이 확실하다. ㅋ
오랫만에 소개팅이 두 건이 들어와서 어제 오늘 한개씩 했는데
스펙 성격이던 뭐던 나쁘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런데 왜 난 항상 나가서 인물탐구를 하고 오는 것인가.
다른 이들이 그러하듯 소개팅의 목적에 부합하게 potential boyfriend로의 가능성을 탐색하러 가는거 보다 "음 또 세상엔 어떤 재밌는 사람이 살고있나 어디한번 만나볼까" 딱 그러고있다.
어제 만난 분의 말을 빌리자면 '까다로운듯하나 유머코드가 있어서 말을 재밌게 하신다'는 나는 남성심리탐구생활을 하며 첫 만남에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는 (나는 그렇게 생각 안하지만) 말도 자유롭게 하는 편. 보통 소개해줄때 '그냥 차마시면서 논다는 기분으로' 만나라는 얘기를 하는데 문자 그대로 편하게 그러는 듯. 뭐 그래도 항상 에프터는 들어오니 ㅎㅎㅎ....ㅡ_-)
지금도 다녀와서 재미있는 사람을 또 한명 만났군 하며 네이버에서 일하는 친구가 준 귀여운 네이버 검색창 티셔츠를 입고 바나나우유 빨때꽂아 쪽쪽 빨아먹으며 이런 글을 쓰고있으니 ㅉㅉ ;;; 결혼 분명 많이 하고싶지만 그런 식으로 상대를 만날 생각은 없는 자 같아 하는 행동이.
그러나 요즘 많이 쓰는 말처럼 그러는거아니야~~~~~ 싶기도 하다. 뭔가... 이러면 안되는거 아니지않나;
그럼 어떻게 해야되지? 음-. 워낙에 사람을 믿고 마음 여는데 오래 걸리는 사람이라서 아예 시작부터 제껴놓는 것 같기도 하고.
나같은 사람은 자연스럽게 만나는게 딱인데 말이야. 하지만 더 생각을 해 보면 내가 원하는 종류의 사람에서 기준을 타협할 생각이 없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지금으로서는 타협할 생각이 없다. 암튼 될 일은 될 터, 이러다가도 어찌될지 알 수 없는게 인생이지.
조카랑 언니형부가 다녀갔다. 우리 유진이 너무 예뻐서 어쩔줄을 모르겠다. =^^=
아직은 원시적으로 놀아줄 나이인데 어떻게 놀아줄까 고민도 하게되고 얼른 커서 얘기하고싶고 가르쳐주고싶은 것도 많고..
배우 김혜수가 조카를 보면서 너무 사랑스럽고 더 큰 사랑이 두렵다고 했던 말이 이해가 된다.
유진이도 많이 보고 놀아주고 언니랑도 멋진 하정우가 나오는 재밌는 영화도 보러가고 형부가 언니랑 조카한테 넘 잘하는 것도 보고 달콤한 아가냄새... >.< 너무너무 좋았다.
세상에 가족보다 더 따뜻한 것이 있을까......
그러고보면 결혼은 시기때문에 서두를 일이 전혀 아니다.
내가 내 가족을 고를 수 있는 단 한번의 기회이니까.
공지영의 말이 생각난다.
가야할 것은 간다. 그러니 가야할 것은 가게 두라. 하지만 와야할 것도 반드시 온다.
이러나저러나 사실 제일 걱정해야 할 문제는 진로도 남자문제도 아닌 몇일 뒤로 다가온 검사날이다.
지금은 태평하지만 검사받는날은 엄청 무섭고 외롭겠지? 결과 나올 때 까지 두려울거고... 지금 불나방 같이 사는 것 같단 생각도 든다.
아무튼 난 재밌게 살고 있으니 하루하루 후회 없이 가보자.
마지막 순간까지 그리 하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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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잘되리라.
